지혜34 내가 딱 삼 일만 볼 수 있다면



하루를 열 때 그 날이이 마지막이라고 아는 사람들에겐 

1. 모든 것이 감격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2. 삶이 결코 지루하지 않을 것입니다. 

3.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이런 지혜로 날마다 살게 하소서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잠언 27:1) 


모세의 기도 (시편 90편)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11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13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14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16 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17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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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딱 3일만 볼 수 있다면..." (정기정 목사 2015, 원문-헬렌켈러)

 

   눈을 뜬 첫째 날,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겠습니다. 내 기억속에  넣어두기 위해 관찰하겠습니다. 그녀의 눈을 바라보겠습니다. 날 사랑한다고 할 때 보여주는 미소를 기억하겠습니다. 감동할 때 흘리는 눈물을 기억하겠습니다. 아내의 손끝을 바라보며 날 안아주고 격려해주는 손의 느낌과 함께 간직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했던 사진들을 보겠습니다. 어떤 날씨에 나와 어떤 곳을 갔었는지 이야기할 때 나도 그 추억을 나눌 수 있도록... 그 풍경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제겐 자녀들이 있습니다. 한 아이, 한 아이, 목소리에서 느껴진 장난기 많은 그 눈동자를 마주보고 싶습니다. 소리지르며 장난칠 때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손과 발, 그리고 잠들 때 쌔근거리는 가슴을 담아두겠습니다. 웃을 때 드러난다고 하는 목젖과 하얗다고 하는 치아들을 보고 싶습니다. 한 명 한 명의 얼굴 선과 눈, , 입을 만지며 말하겠습니다. 그들이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눈물나게 보고 싶었단다.”

 

   그들이 잠들면 아쉬워하며 그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열어보겠습니다. 영상을 틀어보겠습니다. 그들이 내가 보지 못했던 캄캄한 세상에서 얼마나 밝게 컸는지를 보며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생활한 공간 구석 구석을 바라보며 내 기억 속에 간직하겠습니다.

 

   첫째 날 저녁이 될 때, 저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해가 지는 바다로 나가겠습니다. 망망한 바다와 모래, 저 멀리 수평선에 지는 태양과 노을을 바라보겠습니다. 그래서 밝은 하루가 어떻게 마무리 되고 컴컴한 밤이 오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그렇게 어두워지고 밤이 되면 별을 보겠습니다. 눈을 뜬 삼 일 동안 달이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어둔 밤을 수놓는 반짝이는 별들은 물론 바닷가의 밤을 밝혀주는 도시의 화려한 조명들을 보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건물들을 보는 것도 큰 기쁨이겠지만 그들에서 쏟아내는 색색의 인공의 조명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더 기대됩니다. 아마도 첫날 밤은 잠들지 못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피곤에 못 이겨 잠이 든다면 아침은 해가 뜨는 동해에서 맞이하게 해달라고 친구들에게 부탁하겠습니다.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평생 기도의 소리를 들려주셨던 부모님을 보고 싶습니다. 보이지 않았지만 강렬한 기도의 소리로 힘을 주신 분들의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온화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삶의 어려운 고비 때마다 격려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분들을 만나 감사하고 싶습니다. 내 손을 잡으며 위로해 주신 분들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마다 생각하기 위해 기억하겠습니다.

 

   둘째 날은 새벽부터 먼동이 터오는 곳에서 맞이 합니다.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어둠을 몰아내고 다시 모든 만물로 드러나게 하는 빛의 존재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 드리게 될 것입니다. 빛이 있음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을 더 관찰하고 싶습니다. 동이 터옴에 시작되는 하루의 일상, 저는 바빠지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보고 싶습니다. 거리에 쏟아져 나오는 차들과 신호등, 거미줄과 같이 뻗어 달린다는 도로들을 보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도시와 구조물들을 보며 인간의 창조성과 미를 느끼고 싶습니다.

 

  이제, 소리로만 들었던 영화를 보고 싶습니다. 방송을 보고 싶습니다. 사람이 그렸다는 아름다운 그림들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함께 보는 사람들과 함께 때론 박수를 치며 공감하며 감상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제한이 크므로 책을 통해 될 수 있는 한 많은 것들을 보겠습니다. 동물도 그렇고 꽃과 나무들도 그렇습니다.

 

   아쉬움 가운데 저녁이 되면 예배하는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눈으로 보고 싶습니다. 노래하는 사람들과 연주하는 사람들, 손을 들고 찬양하는 사람들과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를 보고 싶습니다. 그 곳에서 화면에 비취는 악보를 보며 찬양을 드리고 설교자의 눈을 보며 말씀을 듣는 것이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그 후엔 가족과 함께 휴식하겠습니다.

 

   셋째 날이 밝아올 때, 이 날은 제가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입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마지막 볼 수 있는 날을 보낼 것입니다. 잔디밭에서 자녀들과 함께 공놀이를 하겠습니다. 보이는 공을 두 손으로 받을 때 제 자녀가 즐거워하는 그 웃음들을 간직하려 합니다. 그들과 함께 놀이동산에 가겠습니다. 그들이 보며 기억하는 모든 것들을 저도 마지막으로 기억하겠습니다. 절대 가족들의 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그들의 옆모습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눈을 뜬 3일간 주신 가장 큰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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